홍인기식 주도 테마 대장주 단타매매 - 두산에너빌리티 20240708

롤체 깎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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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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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우디에 진행 중인 EWC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을 보느라 늦게 잤더니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 다행히 T1이 우승을 했기에 안 자고 버틴 것에 대한 일말의 후회도 없지만,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늦잠을 자지 않도록 알람을 10개씩 깔아놔야겠다. 반성반성.



10시 40분부터 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미 사조대림과 사조씨푸드가 상한가에 가버린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직 상한가까지 상승하지 않은 사조산업과 사조오양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원자력과 전력 테마의 종목들도 거래대금이 꽤 높은 상황이어서 한 쪽에 관심이 쏠릴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우리기술' 이라는 생소한 종목의 거래대금이 눈에 띄어 확인해보니 원자력 테마였다. 이미 거래대금 10위권 내에 원자력 테마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가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기술이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더 들여다 보니, 전력 테마도 걸치고 있었는데 이미 제룡전기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있었다. 



처음으로 보는 더블 테마. 

이거다 싶어 자세히 분석하기 시작했는데 11시 집계상 프로그램도 크게 매수세로 돌아선데다 기관도 매수를 하고 있었다.

일봉상 차트도 정배열 상태였고 포스코와 함께 설비에 AI를 도입한다는 뉴스도 있었다.

너무나 좋은 기회처럼 보였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2가지 있었다.

첫째로는 이 종목의 '끼'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거래대금 1000억, 10% 이상 상승을 기록한 것이 2022년이었고, 대부분의 장대(?)양봉들이 1,000원 이하의 등락에 그치고 있었다. 

둘째로는 매도잔량의 가격 분포. 지난주에 쌓은 데이터에 따르면 보통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은 매도잔량이 매수잔량보다 더 많을 때 높은 가격에 잔량이 몰려있었다. 그런데 두산에너빌리티는 5-6월 최고가였던 21,500원~22,000원 부근에서 물려있는 사람이 많은지 매도잔량이 대부분 21,500원을 크게 상회하지 않은 채로 쌓여있었다. 현재가와 매도잔량이 몰린 가격의 차이가 너무 가까우면, 주가가 상승하기 힘들 것이 분명하다. 

이건 2시에 조회한 화면인데 매도잔량의 가격은 더 낮아지고 물량이 엄청났다.


지금 이렇게 매매일지를 쓰면서 보니 절대 들어가면 안 되겠다 싶은데, 매수를 했던 당시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워낙 상승 추세였기 때문에 길게 보지 말고 조금만 먹고 나오자는 생각이 더 컸다.

확신이 적었던 만큼 비중은 절반 정도로 줄이기로 판단, 오늘의 고점 21,600원 바로 아래인 21,400원에서 50주를 매수했다. 21,600원에서 매도를 할 계획이었으나 곧장 떨어진 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21,250원, 21,300원에 나눠서 매도를 하며 오늘의 매매를 마쳤다. 


비록 8천원 가량의 손실을 봤지만, 빠져나오는 판단은 아주 잘한 것 같고 배운 점도 있어 전혀 후회는 없다.

항상 홍인기 사부님이 강조한 것처럼 종목의 '끼'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우쳤고, X-ray 화면에서 매도잔량과 매수잔량의 해석에 대한 실력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늘은 꼭 일찍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제대로 매매를 해야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수익을 내기 위해 경제 공부를 계속 하게 되고, 몰랐던 기업들도 알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고통스럽기 보다는 즐거운 쪽에 가까운 것을 보면 다행히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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