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게 느껴지거나 멘탈이 터질 때, 나의 멘탈회복 방법

롤체 깎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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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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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이 것은 저의 멘탈이 흔들리는 소리입니다.  최근에 흔들리기 시작한 저의 멘탈은 매일매일이 전쟁과도 같습니다. 어떤 날은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에는 한숨을 푹푹 내쉬며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저를 지배하곤 한답니다.

어제 오늘도 뭘해도 잘 안되는 나의 삶이 불만족스러워 좀 처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 멘탈 회복을 했습니다. 물론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마침 지금은 멘탈이 좋으니, 저처럼 멘탈이 오락가락 하시는 분들에게 0.1 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의 멘탈회복 방법을 한번 글로 써보려 합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도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니 부담갖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내가 좋아하는 영상 보기  

이게 뭐야 하고 비웃을 지도 모르시겠지만 다 이어질 단계들을 위해 '릴렉스' 하는 단계로서 필수적입니다. 물론 제 기준. 그렇지만 멘탈붕괴의 폭풍 속에서 살고 있는 저에게 효과가 있으니 믿고 한번 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의 주제는 각자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주로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불후의명곡, 판듀, 복면가왕, 나가수 등) 또는 아이돌 뮤직비디오, 예능 웃긴장면 모음 같은 영상을 봅니다. 유투브에서 'XXX 레전드' 이런 식으로 검색하시면 본인의 취향에 맞는 영상이 많이 나올겁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자동으로 추천되는 영상 중에 재밌어보이는 것을 계속 클릭하면서 마음 편하게 시청합니다. 이렇게 한참을 자기가 좋아하는 영상을 보면서 웃거나 감동받거나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30분 정도 보다 보면 기분이 업된 것을 자각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단계 : 스마트폰, PC에서 불필요한 파일 정리하기  

기분이 업된 상태에서 지금 보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PC를 들여다봅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오래 전에 깔아놓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앱들을 깔끔하게 삭제합니다. 다음에 볼 것 같은데...하는 것들도 가차없이 삭제하면 더 좋습니다. 필요하면 다시 깔면 되니까요. 물론 저도 미련때문에 못 지우는 앱들이 있긴 합니다. 듣지는 않지만 유익한 굿모닝 팝스 같은 학습앱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다른 중요한 일에 몰두할 필요가 있으신 분들은 중독성 있는 게임같은 것도 지우면 좋습니다. 의미없이 시간을 때우게 되는 유해한 앱들을 삭제하면 당장은 아쉽지만 지나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갤러리로 갑니다. 캡쳐한 사진들은 보통 그 순간에만 쓰고 거의 쓰이지 않으니 대부분 삭제를 하고, 기타 갤러리 내에서 필요없는 사진들을 하나 둘 정리합니다. 폴더별로 분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PC를 사용 중이셨다면, 제어판에 들어가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들어가서 쥐도새로 모르게 설치된 각종 툴바나 안 쓰는 프로그램을 삭제해주시고, 이미 본 영화/예능 영상과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들 중 자동으로 생성되거나 쓰지 않는 녀석들을 휴지통으로 보내준 다음 시원하게 비워줍니다.  

1단계에서 우울했던 기분을 날리고 기분을 업시켰다면, 2단계에서는 이렇게 가까이, 자주 접하는 것을 힘들이지 않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2단계를 마칠 때 기운이 펄펄 넘칠 때가 있는데, 저는 그럴 때 방청소까지 이어서 해버립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만 청소까지 이어서 해버리고나면 알 수 없는 해방감이 옵니다. 부작용으로는 힘을 많이 써버려서 다음 단계를 이어가지 못하고 잠이 들 수 있으니, 힘이 넘칠 때만 하시기를 권합니다. 

3단계 : 기분좋아지는 영상으로 마음을 다스린 다음, 동기부여 영상을 본다.   

이제 1,2 단계를 거치며 가지고 있는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을 조금 가라앉히며, 새로운 의지를 만들어낼 준비를 합니다. 유투브에서 '기분좋아지는 영상' 이라고 검색을 하시면 다양한 영상이 나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상을 보시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면서도 마음을 살짝 가라앉힙니다. 저는 대략 10분 이내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너무 심취해서 다른 영상을 계속 계속 보시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는 점... 무한루프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이 안정되고, 새로운 의지를 다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유투브에 '힘이나는영상'이라고 검색합니다. 또는 '동기부여' 라고 검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오늘 EBS 다큐 중 '서울대의예과 수석합격/일본 동경대 물리과 합격' 을 동시에 이뤄내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 고3 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를 보면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학생이름인 '위원석'이라고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저는 보통 한 두개의 영상이면 동기부여가 충분히 됐습니다. 이런 영상을 보면, 영상에 담겨있는 강한 긍정 에너지가, '나는 안될거야'하며 부정적인 생각들을 밀어냅니다.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고, 우울해하고만 있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힘이 납니다. 

때때로 영상이 별로 효과가 없을 때는, 저는 명언이나 유명한 대사 같은 걸 찾아보기도 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 있어서 하나 공유하고 싶습니다. 

영화 '코리아' 에서 탁구여제 현정화를 연기해야 했던 하지원은 촬영을 위해 탁구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액션 씬을 소화해온 탓에 검술, 바이크, 복싱, 에어로빅 등을 배웠기 때문에 탁구도 빠르게 배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하지원은, 예상치 못한 탁구의 벽에 부딪혔고 사람들의 큰 기대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술자리에서 자신이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자 탁구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인 현정화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감독님, 저 패닉이예요."

그 말을 들은 현정화 감독은 하지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원씨, 열정이 없으면 패닉도 없어요."

하지원은 이 말에 큰 힘을 얻어 훈련에 몰두할 수 있었고, 그 덕인지 영화 코리아 역시 흥행하였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저처럼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답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괴로워하는 이유는 분명 우리 안에 더 나은 삶을 향한 열정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힘을 내자구요.

마무리멘트 처럼 되어버렸지만, 마지막 단계가 남았습니다.

마지막 4단계 : 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간단히 글로 써보기 

드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3단계 까지 마치셨다면, 의지가 불타오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종이와 펜을 준비해봅니다. 혹은 인터넷 공간에 쓰셔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손으로 쓰는 게 더 와닿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씁니다. 

1.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 : 건강한 신체 유지하기/시험 합격하기, 시험 /점수 XXX 점 획득하기 /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XXX 원 모으기 / 갖고 싶은 물건 등

2. 위의 것들을 위해서 내가 반드시 견뎌야 하는 일들 : 운동 하루에 30분 하기 / 하루에 공부 2시간 이상 꼭 하기 /XXX 절약해서 저축하기 등

원하는 모습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리면 더 와닿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반드시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이 점을 망각하고 자꾸 빠르게 뭔가 이뤄내고 싶어서 혼자 괴로웠던 적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힘들 때마다 되새기려 합니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 그리고 '열정이 없으면 패닉도 없다'는 말. 

현재의 저에게 힘이 되는 말들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말이 힘이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지요~공감도 눌러주시면 저도 더 힘이 나겠지요!)

아무쪼록 저의 부족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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