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좀 많이 자세한 후기/비교
롤체 깎는 노인
·2017. 4. 1. 23:26
잠실 롯대백화점 삼성모바일스토어 갤럭시S8 체험존을 방문하다
드디어 갤럭시s8 체험존이 오픈했습니다. 오늘 잠실롯데백화점 삼성모바일스토어를 방문해서 바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포탈사이트 지도에 몇 층인지 당최 나와있지 않아서 어리버리 하다가,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갔습니다. 삼성모바일스토어 잠실롯데점은 10층에 있습니다. 아 그리고 잠실롯데백화점은, 새로 생긴 롯데월드몰이 아닌 원래 있던 백화점입니다. (지하철에서 연결돼요)
사실 저번 주 까지 g6를 살까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하지 못해서 s8 나오는 거 보고 비교해보고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폰은 갤럭시s, 갤럭시s4 mini, 갤럭시s6 edge를 썼고, 엘지폰은 옵티머스LTE, G2를 써봤습니다. 먼저 g6를 사려고 고려했던 이유는, 엘지는 노크온(화면을 두번 두드리면 켜지는 기능)에 대한 그리움, 뭔가 다른 스마트폰들과는 다른 노선을 타려는 듯한 독자적인 시도들, 그리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에 대한 연민 등 약간 감정적인 요소들을 포함해서 끌렸고, 최강스펙은 아니지만 음질과 18대9 대화면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확신이 드는 스펙이 아니어서 조금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쓰고 있는 갤럭시s6 edge는 처음 살 때는 굉장히 디자인에 만족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삼성스러운 디자인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갤럭시 s8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적었습니다. 폭발노트7 사태와 그룹사 리더의 부재가 불안요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팩행사 이후, 폭발하지만 않는다면 이번 갤럭시s8이 역대급 스마트폰이라는 소문이 돌기에, 오잉? 급 관심이 생겨서 아침 일찍 갤럭시S8 체험존을 다녀왔습니다. 이리 저리 만져보면서 과연 그 소문이 진실인지 파해쳐 보았습니다.
갤럭시 S8 디자인
왼쪽이 갤럭시s8 플러스(6.2인치), 오른쪽이 갤럭시s8(5.8인치) 입니다. 두 모델 다 엣지형태의 디스플레이 입니다. 갤럭시s8 플러스는 아마 노트7을 사려고 했거나 혹은 샀다가 리콜한 대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서 출시한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찍은 사진 중에 최대한 실물로 본 느낌과 비슷한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디자인... 어떠신가요?저는 사실 실물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기대감이 낮았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삼성스러웠던 디자인이, 삼성 로고를 빼고, 전체적으로 둥글게 만들었더니 굉장히 멋진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디자인은 확실히 역대급 스마트폰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다시 높게 평가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번 갤럭시s8의 디자인은 참 잘나왔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확실히 베젤리스(bezel-less) 또는 제로베젤(Zero-bezel) 즉, 화면이 나오는 디스플레이 바깥쪽 테두리가 거의 없는 형태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얇은 베젤과 엣지형 패널의 조합으로 멋진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양 옆쪽 뿐만 아니라 위와 아래의 베젤까지도 대폭 줄여서, 둥글게 마감된 모서리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날렵해보입니다. 디자인 중에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측면입니다. 측면은 이전 s6, s7과 동일하게 실버계열(상품색상마다 조금씩 다름)메탈 입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갤럭시s 시리즈를 쓰던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식상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측면마저도 올블랙인 미드나잇 블랙(Midnight Black)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뉴스를 보니 미드나잇 블랙이 가장 인기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DC코믹스의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연상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압도적이다! 하는 느낌보다는, 색상 중에 제일 낫다 정도였습니다. 이 글 이어서 색상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하려고 하니, 미드나잇 블랙 사진도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 S8 디스플레이
그 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16대9 비율로 제법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꼭 체험매장을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역시, g6의 18:9 를 무색하게 하는 18.5 : 9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인피니트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등록했다고 하는데, 아마 싱가폴 마리나베이 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 (infinity pool) 과 같은 느낌이 드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지은거 같은데, 네이밍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가로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우리가 영화를 극장에서 볼 때의 화면 비율이 21대9 이기때문에 이와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사용자편의성 측면을 고려해서 무조건 21대9를 고집해서 굉장히 길기만 한 옥수수같이 생긴 스마트폰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기술은 분명히 더 발전할 것이니 가까운 미래에는 디자인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21대9의 비율을 재현할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가서 봤던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는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찍어온 사진입니다. 다시봐도 멋지네요.
체험모델의 갤러리 앱에 들어가보니 사진과 영상이 들어있어서 좀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갤럭시s8의 아쉬운 점이 하나 보였습니다. 사진자체는 굉장히 고화질이지만 디스플레이가 18.5대9 비율이다보니 다른 비율로 찍힌 사진을 볼 때는 전체화면으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것은 우리가 원래 쓰던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때 한 번 겪고 지나왔던 일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포탈사이트에서 720p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때도 풀스크린으로는 재생이 안되고, 양쪽에 검은색 여백이 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다 살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서 아쉽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베젤리스(bezel-less) 또는 제로베젤(Zero-bezel), 화면이 나오는 디스플레이 바깥쪽 테두리가 거의 없는 형태의 얇은 베젤과 엣지형 패널의 조합으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라는 멋진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조합은 단순히 멋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몰입감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저는 PC모니터를 벤큐 사의 제로베젤 모니터를 쓰는데, 영화볼 때 몰입감이 너무나도 황홀합니다. 그 엄청난 차이를 실감한 저는 야외나 다른 장소에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때는 큰 박스 안에 노트북을 넣어서 주변의 시야를 최대한 막아놓고 봅니다. 영화 곡성 볼 때 무서워 죽을 뻔 했습니다.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패널은 삼성전사 2560 X 1440 QHD(Qaud HD)슈퍼아몰레드 입니다. QHD는 FHD(1920 X 1080 Full HD)보다 2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사실 QHD는 이미 S7 에도 적용된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약간의 꼼수를 부린 것은, 기본설정은 QHD가 아닌 FHD로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배터리효율 때문일 것입니다. 배터리용량이 전작에 비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고, 6인치 내외의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는 FHD나 QHD나 육안으로 차이를 실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도 있습니다. 다만 누가 비난한다고해도 QHD로 설정을 쉽게 바꿀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마케팅을 QHD를 내세워 하기 때문에 꼼수가 아니라고는 반박하지 못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위의 사진이 나오는 영상을 제 폰인 s6와 동시와 틀어놓고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둘 다 밝기를 최대로 해놓은 상태로 실험했습니다.
위가 갤럭시 S8 이고 아래가 저의 갤럭시 S6 edge 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TV 쪽에서는 4k UHD(Ultra HD) 까지 기술이 진보했지만, 아직 스마트폰에서는 QHD 를 넘어서지 못 하고 있어 언제 어떤 회사의 신제품에서 적용하게 될지도 궁금했는데, 상반기에 출시될 소니 엑스페리아 XZ에서 4K UHD 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화질의 측면에서는 S8 이 두드러지는 메리트를 갖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G6를 비롯하여 최근에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부가적으로 HDR(Higj Dynamic Range : 밝기를 1,000니트까지 구현하여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지원하는데, S8도 HDR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HDR은 아무데서나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 자체에서 HDR을 지원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는 HDR을 지원하는 컨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8 카메라
S8의 카메라는 전면 800만화소, 후면 1200만화소가 탑재되었습니다. S7에서는 후면은 동일했고 전면은 500만화소였으니 제법 향상되었습니다. 실제로 셀카를 찍어보니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았습니다. 홍보내용으로는 필터기능 강화 등이 있기는 한데, 실제로 사용할 때는 거의 안 쓰는 기능일 것 같아서 패스하겠습니다. 혹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요청해주시면 제가 한 번 조사해보고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에서도 HDR을 지원하는데, 이때의 HDR은 밝기가 다른 사진을 연속 촬영 후, 밝고 어두운 부분이 모두 잘 나온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하며, 합성은 카메라 안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HDR이 유용한 환경은 한 장의 사진에 밝고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있는 경우나 역광(해를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 맑은 하늘 아래에 나무, 건물 등 밝고 어두움의 차이가 큰 환경이라고 합니다. 갤럭시 S8의 카메라가 정말 굉장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준수하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S8 부가기능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부가기능은 아무래도 빅스비인 것 같습니다. 체험매장에서는 막아놓은 건지 제가 잘 못 찾은 건지 음성비서 기능은 테스트해보지 못 했지만, 어떤 물건을 사진찍어서 이미지 검색을 하면 예상되는 제품의 리스트가 나온다. 오늘 가서 내 폰을 찍어보았습니다.
정확하게 내 핸드폰 모델인 갤럭시s6 edge 를 찾아내지는 못 했습니다. 스마트폰 중에는 아이폰이 가장 상위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매장에 있던 기어3 를 찍어보았는데 이 것은 제대로 찾아내긴 했습니다. 이런 상품 뿐만아니라 사람얼굴을 찍으면 비슷하게 생긴 셀럽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식물이나 동물 등의 검색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홍체인식 기능이 있길래 한 번 등록해봤는데, 인식이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홍보자료마다 등장하던 삼성 덱스(DEX) 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덱에 s8을 꽂으면, pc 등 기타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편리해보이기는 했으나, 자주 사용할 기능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S8의 하드웨어 스펙 / 스냅드래곤 vs 엑시노스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35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 옥타코어를 혼용한다고 합니다. 이게 참 재밌는 일인데,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는 사실 경쟁하는 제품이기도 한 것인데 어떻게 보면 공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냅드래곤 835 초기물량은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의 초기물량을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전문가들이 예상하기로는 해외 사전예약 물량을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해서 제조하고, 이를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최초로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현존 최고의 AP 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서 자사의 부품인 엑시노스 8895를 사용하는 것인데, 지역 별로 차이를 둘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8895가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갤럭시S8의 그립감
얼른 이 부분을 쓰고 싶었는데 포스팅 과정에서 조사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참 오래 걸렸네요. 체험존에서 갤럭시S8을 만져보니 그립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아이폰을 써보지는 않았어도,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사고 싶어서 늘 매장에서 만지작 거렸습니다. 역시 아이폰의 그립감이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갤럭시s8 그립감이 제법 놀랍습니다. 그 동안 국산 스마트폰의 그립감은 대부분이 망급이었는데, 엣지스크린과 곡면 모서리 처리덕분에 그립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 동안 그립감이 그렇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케이스를 거의 쓰지 않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립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새삼 느꼈습니다.
휴 엄청 오랫동안 글을 쓴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마 각각의 주제로 이후에 좀 더 세부적인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너무너무 피곤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게요!
공감/댓글은 앞으로도 제가 애정을 갖고 좋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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