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전직지존, 끝까지 읽고 나서 인생이 조금 달라졌다
하리마우99
·2025. 12. 16. 11:20

전직지존 리뷰|단순한 무협지가 아니었다.
무협소설 《전직지존》을 읽고 얻은 소중한 인생의 깨달음
무협소설을 읽다 보면 화려한 무공과 강함에만 집중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전직지존》**은 조금 다르다.
이 소설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읽으려고 밀리의 서재에서 소설책을 찾아보다가 어릴 때 이후로 읽어본 적 없는 무협지가 갑자기 읽고 싶어졌다. 사실 어릴 때도 무협보단 판타지를 선호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1권부터 11권까지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
어제 이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서, 이 작품은 단순한 무협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이정표가 되어 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감정을 잊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본다.
📖 《전직지존》 간단한 줄거리 (스포일러 최소화)
주인공 백소천은 정사대전의 마지막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단전이 파괴되고 만다. 그로 인해 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어 많이 약해지지만, 무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수련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을 겪은 백소천은 어느 날, 그는 스스로 무림을 떠나 힘도 명성도 없는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과거는 쉽게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전직(前職) 지존으로서의 삶과 현재를 살아가려는 인간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주인공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어떻게 강해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소설이 특별했던 이유
1. 끊임 없이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는 인물들
대부분의 무협지는 영화의 장르로 따지만 액션물이다. 하지만 《전직지존》은 액션이 가미된 드라마 장르이다. 작품 속 인물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
이 질문이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2. 우리의 인생과 연결되어 있는 서사
이 소설은 무협이지만, 현실의 커리어 전환점, 새로운 시작과 닮아 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현실 문제들이 가상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공감하게 된다.
- 불만족스러운 현재 상황
- 후회로 물든 과거의 선택들
- 다시 선택해야 하는 인생의 갈림길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살까?”**를 생각하게 된다.

3. 그 와중에 보장되는 확실한 재미
아무리 인생의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라도 재미가 부족했다면 이렇게 열광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을 비우고 스토리만 따라가도 그냥 너무 너무 재밌다.
🧠 《전직지존》을 읽으면서 내 현실에 적용하게 된 것
이 소설을 통해 참 많은 부분에서 성숙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할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것이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1할을 걱정할 시간이 없다.
최근에 회사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팀을 떠나는 사람도 생기고 새로운 사람도 들어올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나도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해야 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낳아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서 결국 이직을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느라 정작 현재의 업무 능력 향상에 중요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된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이제야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일, 만약 나중에 실제로 일어난다 하더라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지금 어떤 준비와 성장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인간 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하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나의 진실된 마음을 모두 보여준다.
주인공 백소천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항상 진실만을 말하는 그의 모습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강력한 이끌림을 준다. 한 때는 이런 점이 나의 강점이었다. 나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유달리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했고, 악인들을 보며 점점 내 마음도 때가 묻어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된 것 같다. 작품 속에서 백소천이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동했고, 마치 기억을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어 갈 무렵에 우연히 '김진짜' 채널에 올라온 '나이 들수록 사람을 안 만나게 되는 이유' 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무림의 운명과 자신의 행복을 놓고 고민하는 백소천의 감정과 연결되는 내용이 있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유독 거슬리는 인간들이 있다.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이 내 자신을 갉아먹고 괴롭게 한다고 믿어왔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억지로 교류를 해서 좋은 면을 찾아낸 다음 싫어하는 감정을 상쇄시키려고 애썼다. 그렇게 미워하는 마음을 밀어내고 나면 더이상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기 떄문이다. 여전히 이런 나의 태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하나 수정할 것을 발견했다. 갈등 상황에서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뒤에서 나를 욕하고 다니면 어떡하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미워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김진짜의 말처럼 '내가 저 사람 싫은데' 하는 내 감정에 더 집중을 하고, 내 마음 속에 자라나는 미움의 싹을 제거해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과적으로는 같더라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 능력 향상에 필요한 공부를 무협지의 무공에 비유해서 최대한 재밌고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조금 웃긴 말이기는 하지만, 왠지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작정 실천해보기로 했다. 내가 공부해야 할 것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영어 공부'를 에를 들어 설명을 해보겠다.
'영어회화신공'
다른 나라에서 외노자의 삶을 살고 있는 내가 가장 먼저 10성 대성을 이루어야 할 무공이다. 어린 시절 눈높이 영어로 1성, 수능 영어 1등급으로 2성, 토익 920점으로 3성, 해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며 라푼젤 쉐도잉을 통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한 단계 성장하여 4성. 현재 회사로 이직하면서 영어를 쓸 일이 더욱 많아져서 또 한 단계 성장한 나의 영어회화신공은 현재 5성이다.

만약 이 회사를 떠나 이직을 한다면 인터뷰에서 더 좋은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한 단계 더 성장한 6성이 필요하고, 이 회사에 남아 매니저로의 승진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 7성의 영어회화신공이 필요하다. 이직을 하더라도 4월 보너스까지는 받고 5월-6월 사이에 이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므로 아직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다. 약 120일 정도의 시간 동안 인터뷰 영어에 몰입하여 학습한다면 6성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에는 더 높은 레벨의 매니저에게 보고할 때 필요한 formal english를 중심으로 학습하여 7성을 이룬다면, 현재 직장에서 혹은 새로운 직장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전이 파괴된 백소천, 영어 귀뚫기에 실패한 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가 포기하지 않고 수련하여 강해질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그동안 빠져있던 패배주의를 벗어나 6성 달성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120일,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단순한 사이다 무협이 아닌, 의미 있는 무협을 찾는 분
-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느끼는 분
- 무협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하고 싶은 독자
- 전직, 은퇴, 새로운 시작이라는 키워드에 공감하는 분
🔚 총평
《전직지존》은 단순히 싸우고 강해지는 무협지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읽고 나면 무림이 아니라 현실 속 내 삶을 조용히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무협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인생 이야기로서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liv-ing > me-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가 생각해 본 재밌는 소설의 기준 (5) | 2025.08.11 |
|---|---|
|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0) | 2023.09.13 |
|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견디는 멘탈만들기 (0) | 2019.09.05 |
| 사는 게 힘들게 느껴지거나 멘탈이 터질 때, 나의 멘탈회복 방법 (3) | 2017.04.21 |
| 대만 워킹홀리데이 실패에 대한 나의 이야기 (0) | 2017.04.20 |